관심사가 많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공부할 주제와 만들고 싶은 것이 늘어날수록, 정작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흐려지기 쉽다. Ki Woong’s Lab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개인 관제탑이다.
관심사는 많았지만 운영 체계는 없었다
원가와 숫자를 공부하고, 기업과 자산의 가치를 살펴보고, 작은 게임이나 디지털 도구를 만들고, 언젠가 책으로 발전시킬 글도 쓰고 싶었다. 문제는 각각의 활동이 서로 다른 장소에 흩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메모는 옵시디언에, 참고 자료는 브라우저 북마크에, 공개 글은 블로그에, 아이디어는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도구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도구가 많아서 하나의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 무엇을 시작했고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다음 행동이 무엇인지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다. 기록은 쌓여도 결과물로 연결되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링크 모음이 아니라 관제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여러 채널을 한 페이지에 모으는 링크 허브를 생각했다. 하지만 링크만 모아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필요한 것은 이미 존재하는 채널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보여주고 다음 행동을 유도하는 운영 화면이었다.
KWLabs의 역할은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진 공부와 아이디어가 실제 글과 결과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미션, 네 개의 실험 영역, 최신 글, 지금 집중하는 일이 함께 보이도록 구성했다. 방문자에게는 이 사이트가 어떤 곳인지 설명하고, 운영자인 나에게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기시키는 구조다.
네 개의 랩으로 관심사를 나누다
모든 주제를 하나의 카테고리에 섞지 않고 성격에 따라 네 개의 랩으로 구분했다.
- Cost Lab: 원가, 비용 구조, 숫자를 활용한 의사결정을 다룬다.
- Value Lab: 기업과 자산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공부와 분석을 쌓는다.
- Game Lab: 작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 Book Lab: 읽은 것과 쓴 것을 연결해 긴 글과 책으로 발전시킨다.
이 구분은 완성된 사업 목록이 아니다. 앞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업 지도에 가깝다. 지금 당장 모든 랩을 채우기보다 실제 경험과 글이 생길 때 하나씩 확장할 예정이다.
첫 버전은 홈페이지와 블로그만 만든다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싶어진다. 계산기, 자동화, 게임, 커머스 같은 아이디어는 매력적이지만 처음부터 모두 구현하면 가장 중요한 목표가 흐려진다. 현재의 핵심 목표는 꾸준히 글을 쓰고 공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첫 버전은 관제탑 역할을 하는 홈페이지와 글을 발행하는 블로그에 집중한다. 새 글을 작성하면 홈의 ‘최신 기록’에 자동으로 나타나고, 방문자는 메뉴를 통해 소개와 운영 정책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단순한 흐름이 안정적으로 작동한 뒤에 다음 기능을 검토한다.
운영을 위해 정한 네 가지 원칙
- 직접 해본 것을 쓴다. 검색 결과를 다시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선택과 시행착오를 포함한다.
- 작은 단위로 공개한다. 완벽한 장문을 기다리기보다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완결된 글을 꾸준히 발행한다.
- 사실과 의견을 구분한다. 기준일과 출처가 필요한 정보는 표시하고, 개인적인 해석은 명확히 밝힌다.
- 확장보다 축적을 먼저 한다. 콘텐츠가 없는 카테고리와 기능을 미리 늘리지 않고 실제 글이 쌓이는 방향을 따른다.
첫 달의 성공 기준
첫 달의 목표는 방문자 수나 광고 수익이 아니다. 글을 한 편 작성하고 발행하는 과정이 부담 없이 반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홈에서 최신 글이 자동으로 보이고,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글마다 다음에 읽을 관련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한 번 만들고 끝나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현재 상태를 계속 반영하는 사이트가 되어야 한다. 그 기준을 충족한다면 KWLabs는 링크 모음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관제탑이 된다.
앞으로 이곳에 남길 것
앞으로는 공부한 개념을 실제 판단에 적용한 과정, 도구를 만들며 만난 문제, 글쓰기 시스템을 개선한 방법을 기록할 예정이다. 결과만 보여주기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고 무엇을 다시 바꾸고 싶은지까지 남기려고 한다.
사이트의 방향과 콘텐츠 원칙은 소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그 운영 과정을 공개하는 첫 번째 기록이다.